바이엘 04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레버쿠젠은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만에 남자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손흥민의 합류는 필수다. 문제는 레버쿠젠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보장해주는 의무차출대상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의 허락이 있어야만 손흥민이 인천으로 올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질문이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에게 몰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의 입에서는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슈미트 감독이 답변하기 직전 디르크 메쉬 레버쿠젠 미디어 담당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직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팀에서 결정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럼에도 기자들의 질문은 이어졌다. 그만큼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뜨거운 관심사였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듣고자 했다. 손흥민은 메쉬 담당관의 눈치를 봤다. 메시 담당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팀에서 허락도 안나왔고 얘기하기가 힘들다. 차출을 허용한다는 전제한다면 경기장 안에서 100%를 쏟아붓겠다. 홈에서 열리는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