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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항구 목포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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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잇따른 참사로 인해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사고의 영향권에 있는 우리 서남권역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 목포시는 관광산업에서 미래 비전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삼학도 요트마리나시설,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 삼학도의 수로를 이용한 카누체험시설, 전국의 식도락가를 위한 해양수산복합센터, 어린이를 위한 국내 최초 어린이바다과학관, 여름밤을 수놓는 세계 최초 춤추는 바다분수, 갓바위 해상보행교 등 지난 시간 관광인프라 구축에 땀과 열정을 쏟아왔다.

해양도시 목포는 백사장이 없다. 수도권과 먼 지리적 접근성 부족에 더해진 또 다른 한계인 셈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불과 두어 시간 거리의 동해안에는 멋진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나들이객 유치에 불리한 여건인 셈이다. 하지만 목포시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목포에서 뱃길로 6km 떨어져 있는 사랑의 섬외달도에 수려한 멋진 해수풀장이 들어서며 국토해양부로부터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으로도 선정되었다. 이와 같이 목포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잘 활용하고 난관을 극복하며 목포만의 특색 있는 관광산업을 개발해 왔다. 특히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별칭을 얻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무엇보다 목포는 '맛의 고장'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먹는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목포를 '1등 미식 기행지'로 꼽는다. 음식문화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육상문화와 해양문화가 만나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꽃피워낸 목포는 풍성한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문화를 이루어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목포 5대 진미(홍어삼합, 세발낙지, 민어회, 갈치찜, 꽃게무침)를 맛보기 위해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목포다. 남도 개펄의 풍성한 영양을 듬뿍 먹고 자란 어패류 등의 깊고 감기는 맛인 '개미(갯맛)'을 목포의 바다는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거기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공간과 체험시설이 있으니 여행지로서는 실로 금상첨화다.

두 번째로, 목포는 '멋의 고장'이다. 해방직후 3대항 6대도시의 영화를 누렸던 목포, 국도 1,2호선의 기점이자 호남선의 시발역으로 출발과 시작의 땅인 목포는 비록 인구가 25만 명의 아담한 수준이지만 어느 대도시 못지않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니고 있다.

올해로 개항 117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옛 일본영사관, 일본식 사찰건물인 동원본사 목포별원, 전국에서 두 군데만 남아있는 동양척식회사 등 일본과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고, 그 흔적 또한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호남의 영산 유달산에는 국내 최초로 개원한 야외 조각공원, 난전시관, 특정자생식물원, 낙조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화예술회관이 자리하고 있는 갓바위권 주요 전시박물관 등 교육형 관광자원은 역사와 재미를 한꺼번에 맛보게 하는 현장교육 인프라의 전형이 되고 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는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름다운 마음에서 아름다운 생각이 싹트고 문화의 거리에서 문화적 창조가 가능하듯이 목포는 뭔가 특별하고 아름다운 생각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그러한 도시이다.

여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목포에서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서남권 최대의 축제인 '목포해양문화축제'가 열린다. 아울러 해양을 주제로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목포해양영화제'도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목포의 풍성한 이벤트를 찾아 온가족이 여름날의 추억과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깨끗하고 편안한 미항목포로 올 여름 여러분을 초대한다. <목포시 의회사무국장 박명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