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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57년만에 청룡기 3년 연속 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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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가 3년 연속 청룡기 우승의 대 위업을 쌓았다.

덕수고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충암고를 누르고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난 1957년 동산고 이후 57년 만에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덕수고와 충암고의 안타수는 똑같이 6개였다. 그러나 8개의 4사구를 얻어내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다양한 작전 야구로 충암고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견실한 수비로 충암고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켰다.

덕수고 스몰볼에 충암고의 수비 벽이 완전히 무너졌다. 1회초부터 발로 점수를 뽑았다. 1사 1,2루서 4번 강준혁 타석 때 2루주자 박정우가 3루도루를 성공했고 곧이어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번째 득점 역시 발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4회초 3번 김재성의 중전안타에 이은 외야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든 덕수고는 4번 강준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충암고는 선발이던 홍정우를 빼고 에이스인 조한욱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5번 김재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끄는가 했지만 6번 김규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가 됐고 7번 이성진 타석 때 깜짝 놀랄 작전이 나왔다. 1루주자 김규동이 포수가 공을 잡은 뒤 2루로 뛰는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한 것. 충암고 포수 박병욱은 깜짝 놀라 2루로 던졌는데 투수 조한욱이 공을 잡으려 글러브를 뻗었다가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그사이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0.

7회초 1사 2,3루서 1번 정상훈의 스퀴즈 번트로 다시 1점을 뽑은 덕수고는 8회초 1사 1,2루서는 폭투 때 공이 1루 덕아웃쪽으로 굴러가는 사이 2루주자가 홈까지 밟으며 4-0까지 벌렸다.

충암고는 1회와 2회 연속해서 도루를 시도하며 덕수고의 수비를 흔들려고 했으나 덕수고 포수 김재성의 송구에 막혔고 이후 엄상백의 피칭에 눌리며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8회말 안타와 투수 엄상백의 실책으로 2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대타 김윤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덕수고 선발 엄상백은 9회까지 충암고 타선에 단 6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잡고 무4사구 완봉으로 장식하며 팀의 3연패를 만들었다. MVP에 오르며 고교 최고의 투수가 됐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수상내역

▶최우수선수=엄상백(덕수고) ▶우수투수=엄상백 ▶감투=조한욱(충암고) ▶수훈=김재성(덕수고) ▶타격=김민석(유신고) ▶타점=석호준(충암고) ▶도루=강인호(충암고) ▶홈런=박상기(상우고) ▶최다안타=김해현(충암고) ▶최다득점=강인호 ▶감독=정윤진(덕수고) ▶지도=김창배(덕수고) ▶공로=이상원(덕수고) ▶모범심판=양재만 ▶배움의 야구=유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