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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3실점 12승 요건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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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2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4-3으로 앞선 7회초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3개,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5마일까지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조금 올랐지만,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며 다저스 3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8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40이 됐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회에는 공 9개를 가지고 그레고 블랑코, 헌터 펜스, 버스터 포지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시작부터 95마일 직구, 90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등 전력 피칭을 했다. 2회에는 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다. 마이클 모스를 상대로는 3구째 몸쪽 89마일 슬라이더를 낮게 던져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선두 댄 어글라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와 제이크 피비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그레고 블랑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펜스에게 던진 초구 93마일 직구가 투수 키를 넘어 유격수쪽으로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2사 1,2루의 계속된 위기에서 포지를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93마일짜리 몸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1실점했다. 1사후 모스와 애덤 듀발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어글라를 중견수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 던진 88마일짜리 슬라이더가 빗맞은 좌전안타로 연결되면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4-2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포지에게 93마일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시즌 8번째 피홈런.

하지만 류현진은 6회 들어 마지막 이닝임을 의식한 듯 전력 피칭을 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선두 모스에게 92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 삼진 처리한 뒤 듀발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댄 어글라를 89마일 슬라이더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찔러넣어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