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SK에 대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7일 문학 SK전에서 다승 1위 밴헤켄이 6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고,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 강정호가 나란히 터뜨린 3점포 2개를 포함해 3홈런을 날리며 10대6의 대승을 거뒀다. 비디오 합의판정을 성공시킨 여파도 컸다.
넥센은 1회초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투수 앞 땅볼 때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넥센은 합의판정을 요구했고, 중계 화면을 다시 살펴본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2사 2루에서 1사 1,2루의 찬스가 됐다. 여기서 박병호가 좌월 130m짜리 3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1일 목동 NC전 이후 5경기만에 터뜨린 시즌 31호.
하지만 SK는 1회말 반격에서 조동화 김성현의 연속 안타에다 최 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의 2루타까지 나오며 3점을 획득,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의 방망이는 3회초 다시 불을 뿜었다. 무사 1,2루에서 유한준과 강정호의 적시타가 나왔고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5회초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이택근이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강정호가 무사 1,2루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점수를 10-4까지 벌렸다.
홈런 부문 1,2위를 달리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함께 아치를 그려낸 경기는 올 시즌 12번째. 여기서 9승1무2패를 거두며 8할이 넘는 승률을 거뒀다. 두 거포의 쌍포는 승리를 부르는 이정표였다.
한편 넥센 선발 밴헤켄은 1회초 3실점을 하는 등 초반 좋지 않았지만 이후 김강민에게 솔로홈런 1개만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4실점 9탈삼진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11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기록도 계속 써내려갔다.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