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마침내 골을 터트렸다. 여지없이 전매특허 세리머니가 나왔다. 한국 축구팬들을 감동으로 몰아 넣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의 포옹 세리머니였다.
박지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서 3-4로 뒤진 후반 13분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먼저 나눴다. 그리고는 곧장 벤치에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뛰어 가 품에 안겼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세리머니와는 조금 달랐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박지성을 껴 안고 수건으로 두 사람의 머리를 가렸다. 수건 속에서 둘만의 진한 포옹이 지속됐다. 업그레이드된 포옹 세리머니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