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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서재응, '홀튼 공백'의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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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서재응(37)이 다시 선발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단은 퇴출된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5월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홀튼은 예상대로 웨이버 공시 마감일인 24일에 퇴출됐다. KIA 선동열 감독은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홀튼은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당장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다. 부진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면서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마감 시한은 8월15일까지다. 이날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에 한해서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기 때문. 앞으로 약 3주 정도 시간이 있는데, 너무 늦어지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선 감독은 "현재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이 한 두 차례 정도 지나면 새 선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빠르면 8월 첫 째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홀튼이 맡았던 선발 한 자리는 새 선수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채워야 한다. 두 차례 정도 선발의 임무를 맡아줄 투수가 필요하다. 선 감독은 그 '해법'을 베테랑 서재응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5월7일 2군에 내려간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서재응의 선발진 복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선 감독은 "서재응과 김진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재응 쪽에 무게감이 다소 쏠린 듯 하다. 김진우가 최근 불펜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 감독은 향후 서재응을 불펜에서 한 차례 정도 던지게 한 뒤에 홀튼의 등판 차례에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서재응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나왔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기복이 심했다. 2군에서의 성적은 8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52였다. 지난 1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는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는데, 다음 등판이었던 12일 kt전 때는 5이닝 동안 9안타(1홈런)로 5점이나 내줬다. 20일 상무전에서는 3이닝 만에 6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2군 경기에서도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던 서재응이 과연 1군 경기에서 선발로 다시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