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전날과는 다르게 라인업을 소폭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한이의 6번 타자 출전이다. 박한이는 올시즌 대부분의 경기서 2번타자로 출전했었고 6번 타자는 올시즌 처음이다.
박한이 대신 박해민이 2번타자로 나섰고, 정형식이 7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최형우가 빠져있는 상황이라 클린업트리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채태인-박석민-이승엽으로 구성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6번이 강해야 타선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박한이를 6번에 놓은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올시즌 이승엽이 6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최형우가 늑골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승엽의 타순이 5번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22일 경기엔 김헌곤을 투입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시즌 타율 3할을 기록중인 박한이는 22일 희생번트만 3번을 대면서 제대로 타격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삼성은 22일 경기서 단 4안타만 쳤다. 박석민이 2개의 홈런을 쳤고 나바로와 채태인이 각각 1개씩 때려냈다. 6∼9번의 하위타선에서는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타순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 박한이가 6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타순이 빨리 정리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시즌초 1번타자 찾기를 했듯 6번타자 찾기를 할 가능성이 있는 삼성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