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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9월 A매치 임시사령탑이 이끌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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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는 임시사령탑이 이끌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감독 선임 밑그림이 나왔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장 다가온 9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임시사령탑을 앉힐 수도 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장단 주간 정례회의를 진행했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임 감독과 기술위원장 선임에 대해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더 회의가 진행됐다.

이해두 대외협력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어느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도자를 선임할지가 중요하다.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 장고를 거듭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지만, 실패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히 고심하고 있다"며 "협회에서는 새로 구성되는 기술위원회와 충분히 논의를 하고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일이 빨라진다면 9월 평가전 이전에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늦어질 경우 임시사령탑이 설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심사인 기술위원장에 대해서는 빠르면 이번주 내에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누가 기술위원장에 적합한지 보다는 기술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기술위원회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 협회 행정과 집행부가 어떻게 기술위원회를 지원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회가 중심이 돼 결정될 것이다. 감독 선임을 최대한 빨리 하기 위해서 기술위원장을 최대한 빨리 뽑아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틀에 대해서도 힌트를 줬다. 이 실장은 "협회가 현재 국내 10여명, 해외 10여명, 총 20여명의 지도자 후보군을 인재풀로 가지고 있다. 이 후보근들 중 신임 기술위원회에 자료를 제공하고 여기서 추천된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외국인 감독 인재풀에 대해서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준비하며 누가 부임하고, 사퇴하는지 꾸준히 체크하며 업데이트한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명은 거론하기 어렵지만, 일부 지도자들이 직접 혹은 에이전트를 통해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꾸려지는 기술위원회의 경우 최종 구성은 기술위원장이 하지만 최상위 리그인 K-리그 감독, 대학지도자, 전직 대표팀 코칭스태프까지 포함시키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협회 최고 집행부의 분위기는 신중 또 신중이다.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신중을 기해서 좋은 인재를 선발하겠다는게 협회의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월드컵백서' 구성 내용과 학원축구 춘추제 리그 도입, 대표팀 지원 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