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휴식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월드컵 이후 약 3주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기성용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향했다. 기성용은 최근 불거진 애스턴빌라, 아스널 등 이적설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취재진과 별도의 인터뷰 없이 조용히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성용은 영국 런던→웨일즈 스완지시티로 이동해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구단주)와 거취를 두고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성용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스완지시티와의 재계약 협상을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돼 한 시즌간 맹활약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임대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신임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기성용도 먼저 스완지시티와 계약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계약에 난항을 겪게 되면 애스턴빌라 혹은 타팀으로 이적도 가능하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애스턴빌라에서 스완지시티에 정식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스널도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기성용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기성용은 빠른 시일내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프리시즌이 이미 시작된 만큼 행선지를 정하고 빠르게 팀 훈련에 합류하는게 목표다. 기 회장은 "스완지시티에서 면담을 갖고 최종 선택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