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상주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0대6으로 대패했다. '원소속팀 출전 금지 규정'에 의해 전북 출신 주전 6명이 결장한 공백이 컸다. 상주는 수비 불안 속에 이동국과 카이오, 이승기,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전북의 공격수들에게 릴레이 골을 헌납하며 6골차 패배를 당했다. 0대6 패배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최다골차 패배의 뼈아픈 기록이다.
후반기 2경기에서 2연승을 질주했던 상주는 지난 전남전에서 패한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박항서 상주 감독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는 "경기 전에 망신만 안당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망신 당하고 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