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미래' 이덕희(16)가 제2차 홍코국제퓨처스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19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루안 로엘로프스(24·남아공·748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1로 맞서던 마지막 세트에서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다리 근육경련으로 기권했다.
이덕희는 지난 1차 홍콩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성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기 운영력을 보였다.
최근 이덕희는 현대자동차 주선으로 세계적인 스타 라파엘 나달이 몸담고 있는 스페인 BTT아카데미에서 소중한 훈련을 한 바 있다. 이덕희는 이번 훈련으로 서브와 경기 운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덕희는 "큰 부상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잘 치러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퓨처스대회는 메이저대회와 일반 투어, 챌린저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성인 남자 무대의 입문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덕희는 현재 ATP랭킹포인트 26점으로 775위에 올라있다. 이번 2차 대회 단식 준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0점을 획득, 지난 1차 대회 단식 우승 랭킹포인트 18점 획득과 함께 적용되는 28일 ATP랭킹 발표에서 560위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21일에는 지난 1차 대회 우승까지만 반영되며 630위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덕희는 21일부터 중국 장자강에서 열릴 중국 F9 퓨처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