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여전히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까.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욕심은 끝이 없는 법.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조시 베켓의 부상 이탈로 인해 수준급 선발 한 명을 원하고 있는데, 결국 프라이스를 데리고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결국 프라이스를 영입할 것'이라며 '네드 콜레티 단장은 엘리트 투수를 얻기 위해 특급 유망주를 보내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가는 중이다. 탬파베이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상승세를 탔으나, 여전히 탬파베이는 프라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유망주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1일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 사이에서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이 프라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왔다.
지난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프라이스는 전반기 20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 16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초 4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프라이스는 5월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지난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며 안정을 찾았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의 상승세도 탔다.
영입 경쟁팀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역시 다저스다. MLB.com은 '다저스 구단주가 지난 2년간 보여준 행동을 보면, 그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며 '베켓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부상을 입었고, 댄 하렌은 부족하다. 만약 프라이스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함께 한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전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제프 사마자를 영입하며 '호랑이가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라이스는 내년 시즌 후 FA가 된다. 이미 올해 14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프라이스의 몸값을 탬파베이는 감당하기 어렵다. 돈과 명분, 모든 면에서 그의 다저스행은 설득력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