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바 트리오'로 불리며 첼시팬들에겐 애증의 대상이었던 뎀바 바(29)가 터키 베식타스로 공식 이적했다.
베식타스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바 바의 베식타스 방문 모습을 전하며 입단 소식을 전했다. 뎀바 바는 베식타스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나설 예정이다.
뎀바 바는 첼시에서 사무엘 에투(33)-페르난도 토레스(30)와 함께 공격수로 나섰지만, 계속된 잔부상과 빈약한 공격력으로 아쉬움을 샀다. 에투와 토레스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린데다, 첼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디에고 코스타(26)를 영입하자 이적을 결심한 것.
지난 시즌 뎀바 바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파리생제르맹(PSG) 전에서 극적인 결승골, FA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역시 결승골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활동량이 많고, 유연성과 위치 선정이 좋은 공격수로 평가된다.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뎀바 바의 이적료는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다. 뎀바 바는 공식 입단 인터뷰에서 "베식타스는 나를 무척 흥분시키는 팀이다. 팬들에게 빨리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토에바 트리오' 중 첼시에 남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토레스 뿐이다. 에투는 첼시와의 1년 계약이 만료된 뒤 유럽리그 잔류를 목표로 다른 팀을 찾고 있다. 첼시는 토레스의 이적을 추진했지만, 주급 때문에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