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웨이브즈가 독립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과 명예회복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6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웨이브즈는 19일 '라이벌'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와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2014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KIHL·이하 독립리그) 6라운드 제1경기를 치른다. 지난 경기에서 타이탄스에 패하며 2연패를 당한 웨이브즈는 리그 선두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와의 승점 차를 줄이는데도 실패했다.
국내 첫 아이스하키 독립구단으로 올해 독립리그가 생기면서 '큰 형님' 대접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웨이브즈는 그러나 최근 부상 등을 이유로 주전들이 이탈하면서 흔들린 전력을 정비하지 못한 채 표류하기 시작했고, 5라운드까지 10경기를 치르며 5승 5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웨이브즈에게 2연패는 뼈아팠다. 플레이오프 진출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며 체면을 구겼다. 6라운드 첫 상대인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또한 웨이브즈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상대의 승리를 바라볼 수만은 없다. 웨이브즈는 라인 구성을 바꾸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데뷔전이었던 타이탄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피력한 최영훈과 손목 부상에서 복귀한 이봉진, 원년 에이스 강다니엘 등을 선봉에 내세우고, 타이탄스에서 전격 트레이드된 김민성과 플레잉감독 심의식을 보태 화력 싸움에 나설 예정이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복귀한 김민규가 점점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김승환의 슬랩샷 또한 지켜볼 만 하다. 최근 부진했던 골리 이승엽 또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전을 앞두고 김승환은 "웨이브즈 이적 후 이제야 완벽히 적응한 것 같다"고 말한 뒤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 추격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다니엘 또한 "함께 뛰던 김현민, 김동연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 지난 4~5라운드였다"고 평가한 뒤 "새로 호흡을 맞추게 될 라인에서 골 결정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의 김홍일 대표는 "앞으로는 웨이브즈의 벤치를 심의식 플레잉감독과 윤국일 플레잉코치에 맡기고 보다 공정하고 안정된 독립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독립리그는 에어캐나다와 9월에 열릴 플레이오프 스폰서 협약을 확정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