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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코보컵에 목숨 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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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V-리그의 전초전인 KOVO컵 대회가 19일부터 27일까지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다.

KOVO컵은 프로배구 정규시즌에 앞서 열리는 단기 대회다. 남녀부 각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이후 상위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자부 A조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우리카드가 포함됐고, B조에는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OVO컵 성적으로 배정된 여자부 A조에는 IBK기업은행(1위), GS칼텍스(4위), 한국도로공사(5위), B조는 현대건설(2위), KGC인삼공사(3위), 흥국생명(6위)으로 구성됐다.

KOVO컵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전력으로 맞붙는다. V-리그와 비교하면 규모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각 팀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KOVO컵 우승에 '목숨을 거는(?)' 팀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팀 사기 때문이다. V-리그에 앞서 열리는 대회지만 베스트 전력이 투입된다. V-리그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KOVO컵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V-리그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삼성화재의 독주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V-리그에서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타 팀은 수년간 우승을 만끽하지 못했다. KOVO컵 우승 트로피 수집을 통해서라도'이기는 방법'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KOVO컵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춘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KOVO컵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이 강력하다. 재활 중인 문성민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지난해 KOVO컵에서 MVP를 수상한 송준호를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한국전력 또한 서서히 팀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는 FA 선수들의 대이동으로 예측이 어렵다. 일단 우승 후보는 한국도로공사다. FA 자격을 얻은 이효희와 정대영을 데려왔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 미소를 지을까.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