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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신문, WC 한국 '기성용 베스트-홍정호 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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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 외신들의 의견은 기성용(25·스완지시티)으로 모아진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6일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각국의 평점과 베스트-워스트 선수를 꼽았다.

최하점을 받은 나라는 팔꿈치 가격과 내분으로 얼룩진 카메룬(3점)이었고, 3.5점을 받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바로 위에 위치했다. 평점 4점을 받은 한국은 일본-브라질-이탈리아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월드컵 우승국 독일이 10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8점의 아르헨티나와 7.5점의 네덜란드-콜롬비아가 뒤를 이었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지난 2002년에 비해 현격하게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러시아 골키퍼의 기적 같은 실수 덕분에 간신히 중위권을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최고 선수로는 기성용, 최악의 선수로는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꼽혔다. 이들은 홍정호에 대해 "마치 스위스 치즈 같은 수비력을 선보였다"라고 조롱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알제리는 7점, 벨기에가 6점, 러시아는 5점을 받았다.

이들은 일본 역시 "일본의 득점력 고민은 해결이 불가능한 것 같다. 우치다 아쓰토 정도만 볼만했다. 카가와 신지는 클롭이나 퍼거슨이 선택할만한 인재는 아닌 것 같다"라며 "아시아에겐 최악의 월드컵"이라고 혹평했다.

8강 이상에 오른 팀들이 대체로 높은 평점을 받은 데 비해 개최국 브라질은 4강에 진출하고도 4점이라는 최하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기대는 한없이 높았지만, 스콜라리는 브라질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4강과 결승에서 무려 10골을 허용하는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라면서 "네이마르는 이 팀의 알파요 오메가였다. 네이마르가 사라진 브라질은 한없이 추락하면서도 네이마르만 되뇌었다"라고 비판했다. 또 "프레드는 월드컵에 출전시킬 가치가 없는 선수"라는 혹평도 덧붙였다.

우승팀 독일에 대해서는 "가능성과 경험, 베테랑과 신예의 완벽한 밸런스가 빛나는 팀이다. 뢰브의 인내심은 보답받았다"라며 "최고 선수는 토마스 뮐러였지만, 발전이 없었던 메수트 외질 말고는 다들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ro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