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조민국 울산 감독이 '반전'을 예고했다.
울산은 1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FA컵 16강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울산은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특히 최근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1승5무4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5일부터 재개된 후반기에서도 네 경기 연속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추락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다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7월은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다"며 "수비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리그에서도 치고 나가려고 하면 실점을 한 골로 줄여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중원에서 킬패스를 넣어줄 '패스 마스터' 부재가 눈에 띄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다. 기본을 무시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자꾸 패스미스나 상대에게 어이없는 짤리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전반기 초반 좋은 장면을 회복하지 못하는 면이 아쉽다"고 했다.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김영삼 이 용을 대체할 인원이 없다는 부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진 이 용은 실수하는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유일한 위안이었다. 김신욱이 후반 18분 교체투입되자 울산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신욱에게 시선이 쏠리다보니 후반기 공격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몬테네그로 대표 카사가 상대 견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에 조 감독은 "김신욱이 주위에서 떨어지는 공을 공격적으로 잡아줘야 하는데 좀 더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사는 골에 대한 욕심이 크다보니 완벽한 패스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앞으로 침착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