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선발 웨버를 조기강판시키고 또다른 선발투수 에릭을 내보냈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웨버를 3⅔이닝만에 강판시켰다. 또다른 선발투수 에릭이 4회 2사 1루서 등판했다.
에릭은 지난해 7월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64일만에 구원등판했다. 당시에도 선발 아담에 이어 4회 무사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 최종전이기에 연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당초 이날 선발등판 예정이던 에릭이 불펜에 대기할 수 있었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은 "웨버가 5회까지 던져 승패를 만들어 가면 좋겠지만, 5회 이전에 좋지 않으면 에릭이 준비할 수는 있다"며 선발투수의 '1+1' 가능성을 열어뒀다.
웨버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호투하고 있었다. 팀 타선도 1회말 4득점해 4-1 리드를 안겼다. 2회 1안타를 맞았을 분이었다. 하지만 비가 거세지면서 4회초 김현수, 칸투에게 좌전안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최주환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1사 2,3루에서 최재훈의 1루수 앞 땅볼 타구 때 1루수 테임즈가 홈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실점하고 말았다.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민병헌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인해 4회 4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결국 NC 벤치는 흔들리는 웨버를 강판시켰다. 에릭은 오재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며 4회를 마쳤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