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음악감독과 완벽주의 광고쟁이의 예측불허 로맨스 '산타바바라'에서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박해일과 김태우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했다.
영화 '산타바바라'에 박해일과 김태우가 깜짝 출연해 조성규 감독과의 의리를 과시했다.조성규 감독의 전작 '내가 고백을 하면'(2012)에서 까칠한 영화 제작자 조대표로 출연했던 김태우는 이번 '산타바바라'에서도 까칠한 조대표로 출연한다. 심지어 '내가 고백을 하면'의 촬영 때 입었던 본인의 의상을 그대로 재연하는 놀라운 디테일을 선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또한 2009년 영화 '10억'의 제작자였던 조성규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배우 박해일은 이후 조성규 감독이 연출을 맡는 영화마다 목소리만 등장하는 특별한 카메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첫 영화 '맛있는 인생'(2010)에서는 주인공(류승수)의 절친 봉감독 역을, '내가 고백을 하면'(2012)에서는 영화평론가로 등장해 라디오에서 조성규 감독의 '맛있는 인생'에 평점 별 반 개를 주는 신랄한 목소리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같은 박해일의 특이한 출연방식은 '산타바바라'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폭우가 내리는 날 정우가 차 안에서 듣는 라디오 뉴스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닭 운반 차량이 전복되서 닭 수백 마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라는 다소 황당한 소식과 함께 "NBS 박해일입니다"라는 낯익은 이름이 흘러나와 관객들을 폭소케한다. 이처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예상치 못한 깜짝 등장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