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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역사상 세번째 '8강 득점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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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네이마르(브라질)도 아니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골든 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였다. 콜롬비아의 8강 돌풍을 이끈 로드리게스가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누르고 브라질월드컵 최고의 골잡이에 등극했다.

마지막 역전극은 없었다. 독일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5골 3도움)와 메시가 결승전에서 모두 침묵했다. 로드리게스는 6골 2도움으로 뮐러와 네이마르, 메시(이상 4골 1도움),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4골) 등 '특급' 골잡이의 위에 군림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데뷔전을 치른 로드리게스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 등 5경기(6골)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콜롬비아가 8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미 로드리게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각각 5골로 골든 부트를 거머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뮐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골든 부트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했다.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최종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주포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의 공백을 차고 넘치게 메웠다.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다. AS모나코가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1억1500만유로(약 1600억원)이다.

로드리게스는 8강에서 대회를 마친 팀에서 배출된 세 번째 득점왕으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인 게리 리네커였다. 당시 잉글랜드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리네커는 6골을 터뜨려 골든 부트의 주인이 됐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가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트려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불가리아는 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는 프랑스의 '영건'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월드컵에 첫 출전한 1993년 1월 이후 출생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21세인 포그바는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1대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터트리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총 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그바는 2013년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데 이어 브라질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성인 무대에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