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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연인' 정은지, 트로트 앨범 발표할까? 소속사 입장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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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가 침체기에 빠진 트로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이자 KBS2 '트로트의 연인'에서 최춘희로 열연 중인 정은지가 드라마에서 매회 가슴을 울리는 트로트를 한 곡씩 소화해 내며 트로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고 있는 것.

첫 회에서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불렀고 2회에서는 유지나의 '고추'로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두 곡 모두 정은지가 직접 선곡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님은 먼곳에'(3회), 트로트 메들리(4회),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5회), '홍시'(6회)까지 정은지의 목소리로 새롭게 탄생한 곡들은 방송이 끝나면 어김없이 각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은지는 가수 출신인 만큼 드라마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대부분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은지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정식으로 트로트 앨범을 발표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가수로 출연한 배우가 종영 이후 음반을 정식으로 발매한 경우가 있었는데 정은지의 경우 본업이 가수인만큼 트로트 앨범을 발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트로트 시장은 최근 침체기를 겪으며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신인의 등장을 갈망하고 있어 정은지에 대해 호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하지만 정은지의 소속사인 에이큐브 측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트로트 앨범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트로트 앨범을 발표하자는 제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며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드라마 안에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이핑크의 멤버이자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가수란 정은지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은지는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발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은지의 트로트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트로트 가수를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정은지의 트로트는 실력 만으로 놓고 봤을때는 흉내를 내는 수준이다. 특히 트로트 창법의 가장 기본인 꺾기 등에 있어서는 완성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트로트 곡을 소화하는 느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듣는 이들의 귀를 훌륭히 만족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은지가 속한 에이핑크는 오는 8월 4일 도쿄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