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도와준 대만 부부가 입장을 밝혔다.
TV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멍씽부부는 "우리는 부유층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보고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건 맞지만 알려진 것처럼 부자는 아니다. 월세방에 살고 있고, 나(남편)는 장례업에 종사하고 있다. 사진에 찍힌 BMW는 친구의 차다. 한국 여행을 갔던 중 조산을 하게 됐고 병원비를 내지 못해 4개월 동안이나 입원해있었다. 그런 사정을 알고 이영애가 도움을 준 것"이라며 "이영애에게 받은 돈은 더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영애가 본인도 두 아이의 엄마라며 기부금과 선물을 줬다. 어떻게 우리 이야기를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멍씽부부는 한국 여행 중 백화점을 찾았는데 아내가 화장실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임신 7개월 차에 조산을 하게 됐다. 당시 아이는 몸무게가 1kg밖에 되지 않았고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아이는 살아났지만 8000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퇴원을 하지 못했고,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이영애가 200만 대만 달러(약 70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또 산모와 아이를 만나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산모와 아이는 무사히 퇴원, 대만으로 돌아간 상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