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에서 왜군 장수 구루지마로 변신한 배우 류승룡이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명량'까지 3연타석 사극 흥행 불패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류승룡은 2011년 김한민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정예부대 수장 '쥬신타'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와 짙은 연기력으로 폭발적 반응을 모았다. '최종병기 활'에서 박해일과 대립을 이루며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준 류승룡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도 소수의 인원만이 사용 중인 만주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은 물론 변발을 감행, 과감한 변신을 보여준 류승룡은 뜨거운 호평을 이끈 바 있다. 이어 2012년 개봉해 123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류승룡은 냉철한 판단력과 침착함을 지닌 전략가 '허균'으로 분해 지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사극 작품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끈 배우 류승룡은 김한민 감독과 다시 한 번 만난 영화 '명량'에서 잔혹함으로 왜군을 이끄는 용병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바다에서 겪은 수많은 전쟁에서 다져진 탁월한 지략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성을 지닌 인물 구루지마는 이순신 장군과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동생의 원수를 갚고 조선을 차지하지 위해 명량대첩에 나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냉혹한 왜군 용병 장수로 변모한 류승룡은 영화 속 일본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극에 몰입도를 더한다. 이에 류승룡은 "점점 더 무궁무진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속에서 항상 새로운 캐릭터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고 행복이다. 이번에 맡은 구루지마 캐릭터도 왜군의 장수이지만 정말 냉혹하고 빈틈 없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명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사극 작품에서 매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흥행을 이끈 배우 류승룡은 존재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신뢰를 전하며 영화 '명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