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올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네번째로 도전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6회까지 단 두 차례만 출루를 허용했다. 안타 2개가 있었을 뿐, 4사구는 없었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보인 류현진은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올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잡은 9개가 올시즌 최다 기록이었는데, 시즌 첫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출발이 좋았다. 삼진 2개 포함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쳤다. 류현진은 1번타자 크리스 데놀피아를 4구만에 바깥쪽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두번째 타자 체이스 헤들리는 2구째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로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투수 강습 타구로 류현진의 유니폼에 맞고 굴절돼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세번째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은 4구만에 삼진으로 잡았다. 이번에도 88마일짜리 슬라이더(약 142㎞)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마쳤다. 4번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5구만에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르네 리베라와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구째 커브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리베라를 상대할 때 최고구속이 95마일(약 153㎞)까지 나온 류현진은 6번 카메론 메이빈은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몸쪽으로 슬라이더 2개를 바짝 붙여 연거푸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도 퍼펙트였다. 첫 타자 브룩스 콘래드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마일(약 140㎞)짜리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3구만에 바깥쪽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투수 타이슨 로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선두타자 데놀피아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까지 매이닝 삼진 2개씩을 잡아낸 류현진은 4회 두번째 타자 헤들리도 4구만에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처음 1루를 밟은 샌디에이고 타자는 쿠엔틴이었다. 류현진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4번타자 그랜달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도 삼자범퇴였다. 첫 타자 리베라에게 5구만에 원바운드되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류현진은 메이빈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은 콘래드를 바깥쪽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 9개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아마리스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두번째 출루이자, 첫 선두타자 출루였다. 하지만 투수 로스의 번트 때 포수 A.J.엘리스가 2루에서 아마리스타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편안해진 류현진은 데놀피아를 7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2일 뉴욕 메츠전(9개) 이후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류현진은 헤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팀 타선이 선취점을 올리자 7회초 마운드를 브랜든 리그에게 넘겼다. 시즌 10승이 눈앞이다. 10승 문턱에서 세 차례나 고배를 마신 류현지이 완벽한 투구로 전반기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