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심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의 투혼은 경이로웠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이후 24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의 '정신적 지주'는 강력한 멘탈로 무장한 베테랑 슈바인슈타이거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의 마테우스처럼, 그라운드에서 투사처럼 거침없이 볼을 다투고, 몸을 던지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고, 게르만 특유의 투혼을 불살랐다.
연장 후반 공중볼을 다투던 중, 아구에로의 팔에 부딪치며 눈 아래부분이 찢어졌다. 피가 철철 흘러내렸지만, 응급치료를 마치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다시 들어섰다. 뢰브 감독의 교체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복귀 직후 괴체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이날 슈바인슈타이거의 축구화에 새겨진 글귀는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이었다. 승리의 여신은 투혼의 독일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으로 선택했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