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74)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의 비교에 "메시보다는 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골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펠레는 12일(현지 시각) "메시는 환상적인(fantastic) 선수"라면서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54)나 故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와 동급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펠레는 "내가 메시보다는 더 멋진 머리스타일을 가진 것 같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보여준 모습은 재앙이었지만, 메시보다 내가 더 위대한 선수인 건 틀림없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펠레는 "역대 위대한 선수들의 순위를 매기면 당연히 내가 1위이고, 디 스테파노가 2위, 마라도나는 그 다음쯤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펠레는 브라질이 브라질월드컵 4강 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것에 대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월드컵 전부터 나는 독일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해왔다. 불행하게도 내가 말했던 스페인은 조기 탈락했지만, 독일은 결승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독일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경우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 이래 28년만의 우승이자 역대 3번째 우승, 메시에게는 생애 첫 우승이 된다.
펠레는 선수 시절 3번의 월드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메시 역시 지난 2008년부터 발롱도르를 4년 연속으로 제패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기에 충분한 커리어를 쌓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