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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뜬 벨기에 응원녀, SNS로 추락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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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장품 회사 모델로 발탁됐던 '벨기에 응원녀'가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계약 해지를 당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13일(한국시각) 전했다.

벨기에 출신의 악셀르 데스피겔라르(17)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러시아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경기 중계 카메라가 수 차례 자신을 비춘 뒤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됐다. 벨기에로 귀국한 뒤 개설한 페이스북에는 무려 20만명이 친구 신청을 할 정도였다. 로레알로부터 광고 모델 계약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한 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쳤다. 데스피겔라르가 벨기에-미국 간의 16강전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던 시절 엽총으로 가젤을 사냥한 뒤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이었다. 데스피겔라르는 사진과 함께 "오늘은 미국을 사냥하러 간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일부 팬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도 데스피겔라르는 "문제될 것이 없다. 나는 누군가를 화나게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광고주인 로레알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지난 2012년부터 미국 환경보호국에 후원을 해오고 있는 로레알 측은 '엽총으로 가젤을 사냥하는 여성은 모델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계약 해지 소식에 데스피겔라르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한 채 두문불출 하고 있다. SNS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지만, SNS 때문에 천금같은 기회를 날린 것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