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브라질월드컵 3-4위 결정전을 앞둔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이 반드시 승리해 브라질 월드컵 무패 기록을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판 할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캠프가 차려진 브라질리아 국립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들에게 브라질 월드컵 전승을 이루자고 동기부여를 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결승전에 하루 앞선 13일 새벽 5시, 독일에 1대7로 대패한 주최국 브라질과 3-4위전을 갖는다.
네덜란드는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공식 기록되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대회 성적은 아직까지 4승2무다.
판 할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직후 "3-4위전을 왜 하나. 난 10년 전부터 3-4위전 폐지를 주장했다"면서 4강에서 탈락한 마당에 3-4위전에 출전해야하는 내키지 않는 심정을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3-4위전을 하루 앞 둔 시점에서 승리를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판 할 감독은 "패배 후 팀 분위기는 안좋았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했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기록을 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는 결승에 올랐던 1974년과 1978년에도 패배를 기록했다"면서 3-4위전에 승리하면 대회 무패 기록을 처음 달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내게 마지막 작별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면서 대회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