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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의 월드컵, '은사' 막아선 로메로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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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골키퍼의 월드컵'이라고 불린다.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등 기존 톱클래스급 수문장들의 부진과 맞물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미국의 팀 하워드 등 그늘에 가렸던 선수들이 부상했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는 '명불허전', 한국의 김승규도 벨기에전에서 '선방쇼'를 펼쳐 'K-리그 대세남'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골키퍼가 주목받았다.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다. 로메로는 10일(한국시각) 승부차기까지 펼쳐진 네덜란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두 차례 선방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특히 로메로는 '은사'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을 막아섰다. 아르헨티나 라싱 클럽에서 데뷔한 로메로는 2007년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스무 살 때 알크마르에서 판 할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후 2008~200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함께 일궜다. 로메로는 판 할 감독이 스페인어를 쓰는 자신을 배려하며 유럽 적응을 도왔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