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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페이스북에 불안감 표출 '덜덜'...'미네이랑의 비극'에 "신이여 보호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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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페이스북에 불안감 표출 '덜덜'...'미네이랑의 비극'에 "신이여 보호하소서"

콜롬비아의 후안 수니가(29,나폴리)가 브라질 최대 마피아조직 PCC의 응징 예고에 불안감을 표출했다.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부터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대 7로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역사상 최악의 패배에 관중석은 울음바다가 됐고, 격분한 일부 관중은 국기를 찢고 불태우는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브라질 참패의 원인으로 브라질 팬들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부재를 꼽자,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이목이 쏠렸다.

앞선 지난 5일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브라질 네이마르는 콜롬비아 수비수 카밀로 수니가의 거친 파울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수니가는 볼을 따내기 위해 뒤에서 달려들며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했고, 결국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해 4강전부터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브라질 마피아 수도최고코만도 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의 행동을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고 표현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니가는 이미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소식을 전해들은 수니가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SNS에 "신이여 저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9일 브라질 독일의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응원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브라질내 원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오히려 9일 벌어진 독일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이 1-7로 참패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고, 수니가의 신변이 더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독일 DPA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각)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이탈리아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다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수니가는 현재 콜롬비아 치고로 도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머물고 있다. 이에 현재 10명 이상의 경찰들이 수니가를 경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수니가 페이스북에 "수니가 페이스북에 뭐라고 썼나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니", "수니가 페이스북, 사실 맞나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말이 맞긴 하네요", "수니가 페이스북에 이러한 글을 썼다고 하던데...다들 미네이랑의 비극이라고 하네요", "수니가 페이스북 글만 봐도 진짜 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군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니가에 보복을 선언한 마피아는 브라질 형무소의 축구팀으로 결성된 조직으로 구성원 6000명에 이르며 현재 복역 중인 직·간접적 조직원은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로 마약 밀수 등으로 활동 자금을 조달, 축구계의 선수기용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