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겐 가운데로 던지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0승사냥 세번째 도전도 실패했다. 이전 두번은 좋은 피칭을 하고서 승리와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엔 조기 강판의 아픔을 맞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2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회에만 5점을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류현진이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마저 제대로 막지 못해 5대14로 대패했다.
류현진은 경기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되는 것이 없었다"고 했다. "타자들이 1회에 5점을 뽑아줬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한 류현진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공이 가장자리로 가지 않고 가운데로 몰렸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겐 가운데로 던지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라고 했다.
이날 폴 슈라이버 주심은 류현진의 바깥쪽 공에 손이 잘 올라가지 않았다. 게다가 스트라이크존이 들쭉날쭉했다. 그러다보니 공이 가운데로 갈 수밖에 없었고 안타를 많이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주심의 판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불만이 많았지만 스트라이크존의 문제가 아니라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아니라 내가 맞은 안타 때문"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일정상 오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류현진이 전반기에 10승을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