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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4번 타자 김태균, 득점공헌도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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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이 6월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김태균은 '스포츠조선 프로야구 테마랭킹' 7월 첫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집계에서 8위에 머물렀으나, 한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위가 됐다.

타자가 팀 전체 득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타자 득점공헌도는 타자의 OPS(장타율+출루율)와 득점권 타율(SP.AVG)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타자의 팀내 활약도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김태균의 경우, OPS보다 득점권 타율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득점공헌도 1위에 올랐다. 김태균은 6일 현재 타율 3할7푼7리 10홈런 5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2위에 출루율 1위(4할6푼2리)다. OPS는 1.044로 8위. 장타율(5할8푼2리)이 다소 부족해 OPS 순위에서 다소 밀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괴물 같은 득점권 타율로 득점공헌도 1위를 차지했다. 주자가 나갈 때, 찬스에서 강했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영양가'가 있었다.

김태균은 득점권 타율 4할4푼2리로 LG 오지환(4할5푼9리)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OPS 1위와 2위를 차지한 넥센 강정호와 박병호의 경우, 득점권 타율이 각각 3할6리와 2할3푼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헌도가 떨어지게 됐다. OPS 1위 강정호는 득점공헌도 2위(1.438)에 올랐고, 박병호는 고작 11위에 그쳤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4번 타자 김태균의 활약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태균이 4번 타자답게 해결사 역할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또한 김태균은 지난달 2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역대 8번째로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 됐다. 일본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이다.

사실 김태균은 꾸준히 타율은 유지해왔지만, 5월까지 단 2홈런에 그치는 등 장타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6월 들어 방망이 무게를 낮춘 뒤 한 달간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타점 또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타점도 자연스레 늘어나 어느새 타점 공동 8위까지 올라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