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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프, 또 승리달성 실패. 3달째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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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선발투수 울프가 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벌써 3달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울프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6이닝 동안 12안타 4삼진으로 5점을 내준채 7회에 엄정욱과 교체됐다. 팀이 6회까지 3-5로 뒤진 상황이라 울프의 패전 가능성이 크다. 팀이 만약 역전을 하더라도 울프의 승리로는 기록되지 않는다.

이로써 울프는 지난 4월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벌써 3개월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불운하기도 했고, 실력도 따르지 않았다. 울프는 지난 5월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에는 이날까지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2회에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안치홍과 이종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후 울프는 김주형을 몸에 맞는 볼,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다행히 내야진의 수비 도움 덕분에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강한울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이종환을 홈에서 아웃시킨 뒤 김주찬의 깊숙한 내야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잘 잡아 더블 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울프는 3회에 또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범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나지완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에게 좌전 적시타로 3점째를 허용한 뒤 2사 1, 2루에서 김주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4-0을 허용했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울프는 6회에 또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이날 5점째를 내줬다. 이로써 울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4(종전 5.37)로 늘어났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