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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 첫 라이브배팅은 만족, 실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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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였다.

스나이더는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국내 무대 첫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스나이더의 첫 타격 모습을 지켜본 양상문 감독과 김무관 타격코치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테이크 백 동작이 짧았고, 스윙은 간결했다. 타구가 라이너 성으로 잠실야구장 중앙 펜스를 넘어가기도 했다.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격이었지만, 파워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LG는 조시 벨의 부진으로 고심 끝에 시즌 도중 스나이더를 데려왔다.

그는 2003년 클리블랜드에서 1라운드 18순위로 지명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다. 30경기에 출전, 1할6푼7리,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준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평균 2할8푼5리의 타율. 통산 185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역시 트리플 A에서 2할8푼4리, 18홈런, 51타점을 올렸다.

그는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호타준족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어깨도 강하다. 외야 전 포지션이 소화가능하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중견수가 가장 편한 포지션이라고 한다.

그의 타격을 지켜본 김무관 코치는 "아직 구체적으로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좁은 구장에서는 안타를 친다는 생각만 가져도 넘어갈 수 있는 파워와 타격능력을 갖춘 것 같다. 잠실은 넓기 때문에 무리하게 파워배팅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스나이더를 이날 1군에 등록했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주로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준수한 수비력을 지녔기 때문에 깜짝 스타팅 멤버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조시 벨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실전을 치러봐야 스나이더의 구체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문제도 있다. LG는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스나이더의 합류로 LG는 3루수에 공백이 생겼다. 반대로 외야 자원은 넘친다. 전체적인 팀 전력에서는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다.

양 감독 입장에서는 외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하나, 스나이더는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삼진과 적은 볼넷을 기록했다. 이 부분도 실전에 들어가야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들에게 유인구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리그의 경향을 볼 때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