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미대학펜싱선수권(2014 KUEFI)이 8~10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한국대학펜싱연맹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한미대학펜싱선수권은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 펜싱선수들이 매년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무대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대구대, 대전대, 호남대, 우석대, 부산외대, 호원대, 인천대 등 한국 펜싱명문 7개대와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컬럼비아, 브라운, 코넬,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11개대의 총 145명(한국 83명, 미국 62명)의 학생선수들이 참가한다. 남녀 플뢰레, 에페, 사브르 종목의 개인-단체전이 진행된다. 8일 각종목 개인전 예선이 진행되고, 9일 오전 10시부터 각종목 준결승-결승전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청소년 대표팀 주장으로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알렉스 엘데이브, 미국 청소년대표로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제프리 로스, 2012년 세계청소년펜싱월드컵 우승자로 펜실베이니아대에 재학중인 샤울 고든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예일대 진학을 확정한 '클라라 사촌' 이래나도 출전한다. 한국은 남녀 플뢰레 '디펜딩챔피언'인 국가대표 김동수, 홍효진(이상 대구대)이 2연패를 노린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승장구하며 태극마크를 따낸 바 있다. 대학부 에이스인 '미녀 펜서' 최다희(호남대)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한미대학펜싱선수권은 지난해 제주 대회에 이어 스포츠 현장에서 특별한 가치를 추구한다. 미국 및 세계 리더로 성장할 명문대 학생선수(student-athlete)들의 방한에 주목했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최대 화두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을 현장과 접목했다. 지난해 교육 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스포츠 콘서트' 형식의 강연과 재능기부 행사가 열린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온 명문대 학생선수들의 좋은 습관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10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미 선수들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남녀 단체전 틈틈이 선수들의 '체육관 강연'이 이어진다. 브라운대의 한국유학생 차유진양과 노스웨스턴대 펜서 줄리아 아벨스키양이 '공부하는 선수'로서의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소개한다. 마이클 오프리치티그 콜럼비아대 감독은 학생선수들의 '멘토'로서, 미국 대학들이 지향하는 학생선수 및 스포츠 인재상, 수십년간 현장에서 확인한 '학생선수'의 힘을 역설한다. 강연 후에는 수원시 청소년들과 펜싱 팬들을 대상으로 아이비리그 학생선수들이 영어로 펜싱을 지도하는 '재능기부' 행사가 이어진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