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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선택을 앞둔 류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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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빼야되나 고민이 됩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잘 던지는 투수들 가운데 누구를 2군으로 내려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한다.

6일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에는 투수 12명이 들어가 있다. 다른 팀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선발투수는 윤성환 배영수 밴덴헐크 3명 뿐이다. 마틴과 장원삼은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마틴은 휴식기 때문에 빠져 있었고, 장원삼은 허리 부상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둘 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 복귀한다.

류 감독은 마틴과 장원삼의 복귀에 불펜 투수 2명을 2군으로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 중에서 차우찬과 안지만 권 혁 심창민 임창용 등 필승조는 당연히 뺄 수 없다. 추격조인 김현우나 김건한 박근홍 이수민 등 4명 중 2명을 내려야 한다.

다른 팀들은 1군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2군에서 투수를 올리기 바쁜데, 삼성은 반대로 뺄 선수가 없다. "못하면 당연히 2군으로 내리면 되는데 투수들이 모두 큰 점수를 주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다. 1∼2점 주는 것은 괜찮은 것 아니냐"면서 "잘 던지는 투수를 2군으로 내리면 선수도 아쉽겠지만 감독도 참 아쉽다"고 했다.

이들 4명의 투수 모두 최근 2주간 성적이 좋았다. 김현우는 2경기 3이닝, 이수민은 2경기 2⅓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건한은 4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박근홍은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지만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중 결국 2명은 2군으로 간다. 류중일 감독의 가슴 아픈 선택은 어떻게 될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