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수원亞펜싱]男에페단체도 금!정진선 2관왕

by

남자에페 대표팀이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의 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정진선(화성시청), 박상영(한체대), 박경두(해남시청) 권영준(익산시청)으로 구성된 남자에페 대표팀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에페 결승전에서 중국을 연장접전끝에 38대 37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 사브르 결승전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대회 총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를 독식했다. 일찌감치 대회 6연패를 확정지은 가운데, 2년전인 2012년 일본 와카야마아시아선수권에서 따낸 금 9개, 은 4개, 동 4개의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맏형' 정진선(화성시청)이 1라운드 첫주자로 나섰다. 중국 에이스 동차오와 격돌했다. 첫 스타트를 6-5로 끊었다. 2라운드 '대학생 에이스' 박상영(한체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중국의 장치엥지에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끝에 9-8로 마쳤다. 3라운드 박경두(해남군청)가 중국의 리궈지에를 상대로 날선 몸놀림으로 13-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라운드 박상영의 첫 공격이 적중하며 14-1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6-12로 5라운드 바통을 정진선에게 넘겼다. 4강전에서 왼발목을 접질린 정진선은 런지 동작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5라운드 정진선이 리궈지에게 19-19로 타이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20-22로 역전을 허용한 후 박경두에게 칼을 넘겼다. 6라운드 박경두는 장치엥지에와의 대결에서 22-24로 2점차를 유지했다. 박상영은 리궈지에와 일진일퇴의 승부를 펼친끝에 27-28, 한점차로 따라붙었다.

8라운드 박경두와 공격기회를 절친한 형 정진선에게 넘겼다. "형 믿지?" 한마디와 함께 정진선이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는 장치엥지에였다. 5라운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정진선은 확고한 책임감으로 맞섰다. 29-29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가 싶더니 33-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정적 순간 '백전노장' 정진선은 상대의 허를 찔렀다. 뒤로 빠지는 상대의 발목을 정확하게 찔렀다. 4번의 공격을 연속 성공시키며 37-34로 점수차를 벌렸다. 중국의 반격 역시 거셌다. 마지막 순간, 장치엥지에가 3점을 따라잡으며 37-37, 또다시 타이를 이룬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결자해지'였다. 56초만에 정진선의 팔 찌르기 공격이 적중했다. 에이스답게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책임졌다. 정진선은 개인전 우승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수원=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