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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유먼, 우천순연 어떤 영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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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헛심만 쓴 꼴이 됐다.

당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직후 김광현의 다음 등판 일정을 놓고 SK 코칭스태프는 고민을 거듭했다. 이만수 감독은 성 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에게 결정을 맡겼다. 두 가지 안이 나왔다. 6일 롯데 자이언츠전, 또는 8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이 모두 가능했다. 이틀 뒤인 지난 4일 이 감독은 "광현이는 6일 롯데전에 등판한다"고 발표하며 "다음주 화요일(8일), 일요일(13일) 두 번 등판시킬 수도 있지만, NC전서 투구수가 많지 않았고, 본인도 등판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6일 김광현의 롯데전 등판이 또다시 미뤄졌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SK전은 아침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SK는 7일 경기에 그대로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김광현은 "컨디션을 완전 끌어올렸는데 아쉽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NC전 이후 3일을 쉬는 동안 이날 롯데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터라 하루 더 감각을 관리한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7일 등판하게 되면 4일 휴식후인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유력하다. SK는 7~13일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그중 김광현이 2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사실 선발투수의 컨디션은 휴식일 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김광현은 본인에게 전례가 없던 3일 휴식후 등판을 염두에 두고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팀상황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한 경기라도 더 던져야 한다. SK는 5일 롯데전까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8위로 밀려났다.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 책임이 에이스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7일 김광현 등판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광현은 12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달 14일 잠실 LG전서 시즌 7승을 따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6월 2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없이 물러났고, 26일 KIA전서는 5이닝 8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3일 NC전이 노게임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스케줄이 꼬였고, 이날 롯데전 순연도 김광현에게는 그리 득이 될 것은 없었다.

한편, 롯데는 7일 선발투수로 유먼을 그대로 예고했다. 유먼은 지난 1일 넥센전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다. 유먼은 이어 4일을 쉬고 1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우천 순연이 결정되자 "우리는 경기를 오늘 해도 되고 내일 해도 괜찮다"면서 "유먼이 내일이면 5일 쉬고 등판하는 것인데, 오늘 경기를 했다면 4일 쉬고 등판하고 다음 경기는 5일 휴식후 등판이 된다. 전체 휴식일 수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뜻하지 않게 하루를 더 쉬게 된 김광현과 유먼. 7일 경기에서 각각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