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부상 수니가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22·바르셀로나)가 치명적인 척추 골절 부상을 입어 브라질월드컵에 더이상 나설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이날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콜롬비아 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헤딩 경합 과정에서 콜롬비아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ESPN 브라질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네이마르의 부상은 척추 골절이다. 아주 심각하진 않다.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 충분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축구는 최소 4-6주 이상 쉬어야한다. 월드컵은 끝났다. 통증도 무척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사상 7번째 개최국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의 야망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예상 외로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애를 먹었다. 프레드, 헐크, 조 등 네이마르를 제외한 공격진의 컨디션이 모두 좋지 않았기 때문.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키는 프리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왔다. 브라질이 터뜨린 10골 중 4골을 성공시켰으며, 프리킥이나 코너킥까지도 네이마르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질로선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은 셈.
하지만 네이마르의 허리에 '니킥'을 가했던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수비과정에서의 충돌이었다. 의도적으로 네이마르의 부상을 노린 행동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수니가는 "네이마르와 나는 각자의 조국을 위해 싸웠을 뿐, 나는 그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었다"라며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만큼 부상에서 곧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