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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LG만 만나면 기록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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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LG 트윈스만 만나면 힘이 난다. 구단 최초 기록 작성 때 파트너는 항상 LG였다. 우연이겠지만 두 팀의 관계가 매우 재밌다.

NC 나성범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회 류제국을 상대로 시즌 18호, 투런포를 날렸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게 됐는데, 구단 창단 후 한 시즌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LG전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 NC의 기록 달성은 항상 LG가 도왔다. 기묘한 연이다.

일단, 감격의 창단 첫 승. 2013년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NC는 첫 번째 승리를 따냈다. NC 구단과 팬들 입장에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승리.

이뿐 아니다. 2013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마산 3연전에서 NC는 LG를 상대로 창단 후 첫 스윕을 기록했다. 홈런 기록도 나왔다. 5월 1일 경기에서 김태군과 박정준이 4회 주키치를 상대로 마산구장 첫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5월 2일 경기에서는 박정준이 구단 첫 번째 한 선수 2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도 기록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외국인 투수 찰리가 구단 역사상 1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잠실 LG전이었다. 이 노히트노런은 외국인 선수 최초의 노히트노런이었고 2014 시즌 1호 기록이기도 했다. 10년 만에 나온 노히트노런 기록이었다. 이어 4일 나성범의 홈런 기록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3대6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3패로 절대 우위다. 선발 이재학은 LG만 만나면 호투를 해 LG 킬러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야구는 상대성이 작용하는 경기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좋은 기억들이 선수들에게 LG전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