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이 선방쇼를 펼친 경남이 수원과 0대0으로 비겼다.
경남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승점 1점을 나누어가졌다. 김영광의 원맨쇼였다. 김영광은 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선방을 거듭했다. 눈에 띄는 선방이 많았다. 전반 30분 수원의 서정진이 경남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 왼발슈팅을 날렸다. 이를 김영광이 몸을 날리면서 손으로 쳐냈다. 6분 뒤에는 신세계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볼 역시 김영광이 잡아냈다.
경남도 날카로운 공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스토야노비치가 수원의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린 뒤 슈팅했다. 하지만 헤이네르의 수비에 막혔다. 후반 5분에는 김인한이 홍 철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중반 이후 경남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졌다. 삼선의 간격이 늘어났다. 수원 선수들은 이 공간을 계속 파고들었다. 하지만 거미손 김영광까지는 넘지 못했다.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볼을 잡은 정대세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권창훈이 파고 들어가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이 볼은 김영광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김영광은 후반 27분 다시 선방했다. 배기종이 올린 크로스를 서정진이 다이빙헤딩슛했지만 김영광의 손에 걸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권창훈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