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허 준(로러스)이 안방에서 열린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허 준은 중국에이스 첸하이웨이를 15대12로 꺾으며 금메달을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상하이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던 세계랭킹 3위 일본 에이스 미야기 료와의 8강전이 승부처였다.대표팀 에이스 손영기를 15대5로 꺾고 올라온 미야기를 15대8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4강에서 중국의 리첸을 15대5로 가볍게 요리하며 금메달을 예감했다.
허 준은 2009년 대구대 재학 시절 국가대표에 첫 선발된 이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011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동메달, 2012년 SK텔레콤 그랑프리 동메달, 2013년 상하이아시아선수권 개인전-단체전 금메달까지 성장세를 이어온 자타공인 플뢰레 에이스다. 1m68의 단신이지만, 전광석화같은 움직임과 센스, 저돌적인 파이팅과 남다른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 로러스엔터프라이즈 총감독이 '애제자' 허 준을 '남자 남현희'로 칭하는 이유다.
일본, 중국 에이스들을 줄줄이 꺾으며 2달 뒤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활약을 예고했다. 6일 남자플뢰레 단체전에서 2관왕 2연패를 노린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