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계상에서 나타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는 역시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영국 언론 스쿼카가 매긴 월드컵 선수 랭킹에서 전체 579명 중 5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쿼카의 기록 분석에 따르면 기성용의 이번 월드컵 활약은 폴 포그바(58위·프랑스), 로빈 판 페르시(62위·네덜란드), 케일러 나바스(65위·코스타리카), 안드레아 피를로(66위·이탈리아), 야야 투레(78위·코트디부아르),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96위) 등보다 높은 셈이다. 기성용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기록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캐스트롤 인덱스' 랭킹에서도 전체 5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스쿼카 선수랭킹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위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아르옌 로벤(네덜란드), 카림 벤제마(프랑스), 미랄렘 피야니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이어 쉐르단 샤키리(스위스), 네이마르 다 시우바(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다비드 오스피나(콜롬비아), 팀 하워드(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기성용을 필두로 구자철이 119위. 손흥민이 162위에 올랐다. 혼다 케이스케(일본)가 23위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고, 카가와 신지(일본)는 150위에 그쳤다.
박주영이 456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과 세르히오 아게로 콤비가 각각 470위-482위로 박주영보다 아래 위치한 점이 눈에 띈다.
팔꿈치 어택의 알렉스 송(카메룬)이 559위에,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573위에 랭크됐다. 전체 579명 중 최하위인 579위를 차지한 선수가 그 이름도 드높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라는 점은 서글프다.
스쿼카는 출전경기수와 시간, 수비, 공격, 볼점유율 등을 점수화해 자체 랭킹을 제작,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현지 시간) 끝난 16강 토너먼트까지의 점수가 모두 업데이트되어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