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개발 중인 온라인 팀전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유저들이 전투 상황 및 팀 전략에 따라 각 영웅들의 특성을 알맞게 선택하며 영웅을 '맞춤화'해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영웅 성장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과 그 결과 전장에서 발휘되는 효과를 3일 소개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우선 과제로 집중해 온 영웅 성장 시스템은 하나의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변화하는 전투 상황, 아군과 상대팀의 영웅 조합 및 각 영웅의 특성 선택 등 전략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또 자신의 선호도에 맞게 영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히어로즈'의 게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블리자드의 더스틴 브라우더 부사장은 "영웅을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하며 키워 나가는 것이 해당 장르의 게임에 깊이를 더하고 다시 플레이하고 싶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해진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영웅의 특성을 선택하는 이 시스템은 모든 영웅에게 서로 다른 고유한 특성을 부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까다로움이 따랐지만 이러한 변화는 아군의 영웅 조합, 상대 팀 영웅 조합,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 적의 궁극기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효과를 일으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영웅을 다양한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개발 초기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했으며, 상황마다 어떤 특성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지 이해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도록 하여 깊이를 더하게 했다.
브라우더 부사장은 영웅 '무라딘'의 예를 들면서 적을 기절시키는 폭풍강타, 주의 적들을 느려지게 하는 천둥벼락, 대상 지점으로 도약한 다음 착지와 동시에 적들에게 피해를 주는 드워프 도약의 3개의 기본 기술에다 정해진 레벨마다 주어지는 특성 선택을 통해 공격력 상승, 영웅 고유 속성 강화, 기본 기술에 새로운 효과 부여 등을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다양한 조합을 기반으로 매번 같은 형태의 영웅을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전략 및 상황에 따른 맞춤 영웅 성장 빌드를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