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차두리의 트위터에 게재된 의미심장한 글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차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 짧은 글에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은 차두리의 발언이 이날 발표된 축구협회의 홍명보 대표팀감독 유임 결정과 관련있을거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는 차두리가 언급한 '98년'이 프랑스 월드컵을 의미하기 때문.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인 차범근은 네덜란드와의 조별예선에서 0-5 참패로 월드컵 도중 경질됐고, 결국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서 대표팀은 감독없이 진행됐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은 성적 역시 1무 2패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 성적과 같다.
이에 차두리는 같은 성적을 냈음에도 차범근 감독이 참패의 모든 책임을 떠안고 월드컵 도중 경질된 것과는 너무도 다르게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라는 결정을 내린 축구협회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많은 네티즌들은 "차두리 트위터 글 의미심장하네요", "차두리 트위터 글 98년 프랑스 월드컵 떠올리게 되네요", "차두리 트위터 글 보니 당시와 많이 비슷한 듯", "차두리 트위터 글 사퇴가 능사는 아니지만 비교가 되긴 한다", "차두리 트위터 글 아버지 생각한 마음이겠다", "차두리 트위터 글 보니 차범근과 홍명보 감독 너무 다른 대우 받았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성적 부진을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짓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후 황보관 기술위원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사퇴가 능사가 아니다'는 만류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로 유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