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뻗쳐 비가 올 것으로 3일 예보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이 늦어지면서 평년보다 9일 늦게 시작된 장마는 특히 중부 지방 기준으로 27년 만의 지각 장마가 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 북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장마 시작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려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남해안 30~80mm, 충청이남·강원도 영동 20~60mm, 서울·경기도·강원도 영서·울릉도·독도·서해5도·북한 5~40mm 등이다.
앞서 지난 2일 밤 서울 지역에 잠깐 쏟아진 강한 비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지하 1층 대합실이 침수돼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0분쯤 1번 출구쪽 인근 건물과 대합실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현장을 통해 빗물과 흙이 유입되면서 5cm 가량 물이 차올랐다.
이는 오후 10시부터 약 10분 동안 시간당 10mm 이상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쏟아져서 발생한 것이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홍대입구역 침수 사고 보니 장마 시작 대비 철저히 해야할 것", "홍대입구역 침수 이미 장마 시작 됐어야 했네", "홍대입구역 침수 더 큰 피해 없었서 다행", "홍대입구역 침수 장마 시작과 함께 사고 걱정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