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철퇴' 알렉시스 산체스(26·바르셀로나)의 아스널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가디언, 데일리메일,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27) 이적 1차 협상이 순조롭게 끝났다'라며 '산체스의 이적은 수아레스와 별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빠지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산체스에게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고, 바르셀로나 역시 이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는 리버풀을 거부하고 아스널과의 개인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산체스는 수아레스 이적에 '덤'으로 끼워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괴물급 시즌'을 보냈던 수아레스와 비교당하기보다는 공격수가 부족한 아스널에의 합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산체스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 월드컵 전보다 이적료가 크게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생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산체스의 대가로 최소 2000만 파운드(약 346억원)에서 3200만 파운드(약 55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은 산체스의 가치에 대해 약 3000만 파운드(약 520억원) 정도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협상에서 리버풀은 산체스+4500만 파운드의 조건도 제시했고, 바르셀로나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수아레스의 이적료가 확정된 뒤 이에 산체스가 포함시킨다면, 수아레스의 이적료에서 3000만 파운드를 제외하고 대신 산체스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수아레스의 이적료는 대략 7000만 파운드(약 121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차 협상에서 리버풀은 8000만 파운드(약 1387억원), 바르셀로나는 6000만 파운드(약 1040억원) 가량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체스가 아스널 행을 원하면서 양쪽 모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의 의중을 현재로선 알수없는 만큼, 수아레스 트레이드는 산체스 건이 결정된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