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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산이 "美서 아버지 청소, 어머니 주방일…자동차 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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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산이

래퍼 산이가 미국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털털한 남자들' 특집으로 한정수, 임대호, 한정수, 산이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산이는 부모님께서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시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학교 청소하시고, 어머니는 주방 일을 하신다"고 답했다.

산이는 "대부분 이민 가면 잘 사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가는 경우가 많다"며 "나도 IMF 때문에 한국 생활이 힘들어서 거의 밀리다시피 이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은 일주일 내내 일만 하신다. 일 끝나고 와서 밤에 한국 TV '라디오스타' 같은 거 잠깐 보고 주무시고, 또 새벽같이 일하러 나간다. 한국 TV를 보는 게 낙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산이는 "누구나 부모님께 다 잘하고 싶지 않으냐. 나도 돈 벌어서 부모님께 빨리 자동차를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중고차를 타시는데 매주 고장이 난다. 이민 직후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서 차를 고치러 갔을 때 못 알아들어 '예스'라고만 했는데 수리비가 백만 원이 넘게 나왔다. 아빠가 너무 힘들게 번 돈인데 미안해서 집에서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울먹였다.

산이는 "가슴 아팠던 적이 많다. 한 번은 동생이랑 자는데 새벽에 청소일 끝내고 들어오신 아버지가 계속 손을 어루만지시길래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라면 끓이고 TV를 켜는 소리가 났는데 자식들 깰까 봐 작게 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그때 정말 성공해서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산이, 진짜 성공했으면 좋겠다", "'라디오스타' 산이, 부모님이 행복하실 듯", "'라디오스타' 산이, 꼭 대박나세요", "'라디오스타' 산이, 괜히 내 마음도 아팠다", "'라디오스타' 산이, 앞으로 더 잘될 거예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