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사발레타(29·맨체스터 시티)가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발레타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뛰게 돼 행운"이라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매경기 MOM을 수상할 만큼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단 1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으로 '월드컵 울렁증', '리그용'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받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과인의 부진 속에 사실상 아르헨티나를 혼자 이끌다시피 8강에 올려놓았다. 현재까지의 커리어는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나 축구황제 펠레에 뒤지지 않는 위치다. 만일 이번 대회 우승을 이뤄낸다면 이들을 뛰어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메시는 1일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스위스 전 연장 막판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에게 매서운 패스를 연결,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뽑혔다.
사발레타는 "우리는 매 순간 메시에게 패스해주려고 노력하고, 공을 받은 메시는 경기를 끝내버린다"라면서 "우리가 할 일은 수비다. 골은 메시,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에제키엘 라베치가 어떻게든 넣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발레타는 "브라질에서 들어올리는 우승 트로피는 더욱 특별하고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옆동네 라이벌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도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아르헨티나는 매경기 3-4만명의 팬들이 비록 축구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브라질을 찾아 응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스위스 전에는 무려 7만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르고 응원하는 등 타 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6일 또다른 우승후보 벨기에와 맞붙는다. 체격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는 벨기에를 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